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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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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종인대 골화증이란

척추 뼈 사이의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어긋나지 않도록 지지해 주기 위해 인대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목 부위 경추에서 꼬리뼈 근처의 천추까지 척추 전체를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정렬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인대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인대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척추의 정렬 및 안정화, 그리고 운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종인대 중 척추의 전방에서 지지하는 것이 전종인대이며, 척추체의 뒤쪽에서 지지하는 것이 후종 인대입니다. 이 후종 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며 두꺼워지는 변화를 일으켜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신경장애 (척추신경근증 혹은 척수증)가 나타나는 질환을 후종 인대 골화증이라고 합니다. 1838년 Key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으나, 1960년 일본의 Tsukimotor가 제 3,4 경추체에 발생된 후종인대골화증 환자의 부검 소견을 보고한 이후, 특히 동아시아에서 경추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척추 뼈

후종인대 골화증의 원인

이 질환의 원인은 불명확하지 않으나 주로 한국, 일본 등의 동양인에게서 상대적으로 자주 나타나고, 경추 후종 인대 골화증 환자의 부모나 형제에서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보아 유전적, 인종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유전자가 후종 인대 골화증에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외상, 당뇨병, 비만, 면역 질환, 강직성 척추염, 미만성 골과다증 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발생 부위는 주로 목 부분인 경추에서 발생하지만 흉추나 요추에서도 드물게 발생합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의 증상

많은 경추 후종 인대 골화증 환자는 무증상 또는 초기에 경부(목 부위) 통증과 위화감, 압박감의 증세만을 호소합니다. 그러다 진행이 되면 후종인대가 딱딱해지고 점차 커지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팔이나 손의 저림, 통증, 감각 저하, 근력 저하로 시작하여 점차 다리의 근력 저하 및 감각 이상, 보행장애, 배뇨나 배변장애가 나타나며, 외상으로 인해 더 악화되거나 더 심한 경우에는 팔다리의 마비도 올 수 있습니다. 경추 후종 인대 골화증의 증상은 주로 신경근 압박에 의한 방사통 보다는 척수 압박에 의한 척수병증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80-95%의 환자에서 증상은 천천히 진행되나 경미한 외상 또는 경추의 과도한 신전에 의해서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사지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의 진단

단순 방사선 검사

후종인대 골화증의 경우 골변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단순 방사선 검사상에서 발견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밀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산화 단층 촬영

후종인대 골화증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전산화 단층촬영은 골화된 종괴의 모양과 크기, 척추관 협착과 척수 압박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척추 뼈
자기공명촬영

자기공명영상은 척수의 신경변성 유무와 척수의 압박 정도를 잘 나타내는 장점이 있으나 골화 부위는 무신호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병변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기타

신경손상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근전도, 유발 전위검사, 방광 기능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의 치료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방법은 안정과 운동 제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투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 외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열 치료, 초단파 치료, 마사지, 견인 치료 등의 물리치료 등이 시행되지만, 후종 인대 골화증의 증상이 나타나고 처음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어느 정도 척수신경의 압박이 현저하고 척수병증의 증상이 생겨 있으므로 보존적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다만 무증상이며 척수의 압박 정도가 심하지 않고, 활동이 많지 않은 고령의 환자들에게는 비수술적 치료가 더욱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척추관 침범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방사통이 있는 경우, 보행장애, 손의 섬세한 운동 장애 등과 같은 척수병증이 보이는 환자에게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의 방법은 척수증의 정도, 침범된 척추 분절의 범위, 시술자의 선택에 따라 전방 혹은 후방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경추의 경우 원칙적으로 전방 접근법으로 척추체 제거술을 시행한 후 골화 부위를 직접 모두 적출하는 것이 병변의 제거라는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이지만, 3개 척추체 이상의 범위에서 발생했거나 후종 인대 골화증이 심하여 수술 술기중 척수를 손상시킬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후궁절제술이나 척추후궁성형술을 이용하여 간접적인 후방 감압술을 시행합니다. 후궁 절제술은 수술 후 불안정성과 경추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후궁 확장 성형술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79년 Hirabayashi 등은 후궁 확장 성형술(expansive open-door lamimoplasty)을 시행 후 효과적으로 척수 감압을 할 수 있었고 후궁 절제술로 인한 합병증도 막을 수 있었다고 보고한 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경추 후만 변형이 동반되어 있거나, 불안정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후궁절제술 후 후방 고정 및 유합술을 하는 경우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일부 혼합형의 경우, 즉 전반적인 척추관 협착과 함께 국소적으로 심한 전방 압박이 있는 경우에는 전,후방 병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골화 부위를 척수 손상 없이 모두 적출하면 예후는 양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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